‘1세대 국민 영어선생님’ 40년만에 영어책

이영관 기자 2023. 9. 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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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철 교수 ‘확실한 성공은…’ 출간
민병철 교수. /이태경 기자

“영어 공부는 넷플릭스 아무리 봐도 소용없어요. 삶을 영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가 말했다. 1980년대 아침 방송에 나와 생활 영어를 가르치며 사용했던 교재 ‘민병철 생활영어’ 이후 40여 년 만에 영어책 ‘확실한 성공은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다’(BCM)를 냈다. 절판된 옛 교재에서 일상 영어 표현 60개를 추리고, 표현마다 민 교수의 삶을 녹여냈다. “예전보다 영어를 배울 방법은 많지만, 무엇보다 영어로 상대방과 대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엔 K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며 한국에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오잖아요. 세계 사람들과 우연히 갖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영어가 기본입니다.”

민 교수가 자신의 삶을 기록한 책에서 강조하는 키워드는 ‘우연’이다. 그가 영어를 배우고, 생활 영어 방송을 맡고, 2007년부터 인터넷에 착한 댓글(선플)을 널리 보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선플운동본부’를 만든 것 모두 우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독자들이 우연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제 삶을 샘플로 삼아서, 각자의 책을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신간 판매 금액은 모두 선플운동본부에 기부해, ‘선플운동’을 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좋은 일 하는군요’라는 주변의 격려 덕에 선플운동을 16년째 하고 있어요. 학생들은 봉사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으니, 더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서로 좋은 언어로 격려할 때 한국이 세계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민 교수는 지난 3월엔 선플운동의 후속 격인 ‘K-존중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을 먼저 존중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존중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인터뷰 때 민 교수가 매고 온 넥타이 색깔은 신간 표지와 같은 핑크색이었다. “핑크는 사랑을 뜻합니다. 인생을 사랑으로 다듬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표지를 핑크색으로 했어요.” 그는 주변에 ‘로션을 바르라’고 조언한다. “증오로 찌그러진 마음에 로션을 바르자는 거죠. 선플을 달고, 남을 칭찬하는 게 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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