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13년만에 우승 차지… 울산시장배 결승서 최명훈 울려
2023. 9. 5. 04:35
석불(石佛)의 귀환. 이창호(48·사진) 9단이 141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일 신라스테이 울산에서 열린 울산광역시장배 결승에서 동갑 친구 최명훈(48) 9단을 꺾고 우승했다. 2010년 53기 국수전 이후 13년 만의 우승이다.
초반 출발은 최명훈이 앞섰으나 상변 전투에서 우위에 선 이창호는 290수로 바둑이 끝날 때까지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계가 결과는 흑 10집 반 승. 둘 간 통산 전적은 이창호 기준 34승 8패로 벌어졌다.
이 대회는 1978년 이전 출생 남자 기사와 1983년 이전 출생 여자 기사 12명이 출전한 시니어 기전. 랭킹 시드를 받아 8강에 직행한 이창호는 박승문과 김승준을, 최명훈은 권효진(여), 유창혁, 서봉수를 제치고 결승서 만났다.
이창호와 최명훈은 동시대를 살면서 함께 ‘계산 바둑’으로 위세를 떨쳤으나 항상 이창호가 앞서 나갔다. 일곱 번에 걸친 타이틀전은 번번이 이창호의 승리로 끝났다.
최명훈은 2000년 5기 GS칼텍스배 결승서 루이나이웨이를 제압한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이 다시 이창호의 벽에 막혔다. 상금은 우승 1500만원, 준우승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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