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좌완 우리아스,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

LA다저스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27)가 경찰에 체포됐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5일(한국시간) LA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 우리아스가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아스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11시경 경찰에 체포돼 오전 1시경 구치소로 인계됐다. 오전 4시 47분경 보석 5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현지 시간으로 9월 27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우리아스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의 소속팀 다저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아스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모든 요소들에 대해 파악하는 상황이며 그는 팀 원정에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라 밝혔다.

다저스는 5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시리즈를 치른다.

우리아스가 가정 폭력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5월 쇼핑몰 주차장에서 한 여성과 언쟁을 벌이다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사법 처벌은 피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는 가정 폭력 방지 협약 위반을 이유로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우리아스가 이번에도 4년 전처럼 사법 처벌을 피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전례를 봤을 때 리그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ESPN은 메이저리그가 2015년 가정 폭력 방지 협약을 도입한 이후 이 협약을 두 차례 위반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재 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는 기간에는 유급 휴직 처분을 받게된다. 당분간 마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출신으로 한때 다저스 최고 투수 유망주로 불렸던 우리아스는 빅리그에서 8시즌동안 158경기 등판, 60승 25패 평균자책점 3.11 기록했다.

2021년 20승으로 리그 다승 1위에 올랐고, 2022년에는 2.16의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었다.

2023시즌에는 21경기에서 117 1/3이닝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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