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인도네시아로 출국… 이번달 양자회담 최소 30건
윤석열 대통령이 5~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도 뉴델리에서 각각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20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0국 안팎의 나라와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이후에도 추가 양자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어서 이달에만 최소 30건 이상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2030 부산국제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4국과 양자 정상회담 일정이 잡혔다”며 “그 외 6국과 추가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경우 관례대로 중국에서 총리가 참석할 텐데 어떤 식으로든 (윤 대통령과)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것을 공식 양자 정상회담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이 아닌 리창 총리와 공식 정상회담을 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보인다. 중국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는 국가주석이 참석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리창 총리가 시 주석 대신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작년 11월 발리 G20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회담을 했었다.
한중 양국은 최근 한·미·일 협력 강화 흐름과 맞물려 경색된 한중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건강한 양국 관계 유지·발전을 위해 양국 간 공급망 관리, 경제·인적 교류 확대,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를 끝으로 4년 가까이 열리지 않은 한·일·중 정상회의 연내 서울 개최 등 3국 협의체 재활성화 필요성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4일 보도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이 그러한 영향력을 사용할지, 사용한다면 얼마나 어떻게 할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마땅히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핵 개발이 역내 질서의 불안을 가중하는 등 중국의 국익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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