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유럽도 신생 PEF 기근…색깔 확실해야 펀딩 성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2023년09월04일 15시5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올 들어 유럽에서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가 결성한 펀드가 단 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유럽 신생 PEF 운용사들은 최근(8월 22일)까지 8개 펀드를 통해 글로벌 LP들로부터 총 12억유로(약 1조7076억원)를 조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개 펀드로 25억유로 조달한 전년 대비 감소
유동성 줄자 '특색있는 펀드' 선택하는 LP들
'지속가능성' 내세운 펀드에 특히 관심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 들어 유럽에서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가 결성한 펀드가 단 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유동성이 줄어들다 보니 글로벌 출자자(LP)들 사이에서 수익률이 확실한 곳에 투자하거나 특색있는 분야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기조가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의 펀드 결성 수 및 규모를 보면 그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 2018년 유럽 신생 운용사들은 45개 펀드를 통해 57억유로(약 8조1113억원)를 조달했고, 2019년엔 56개 펀드를 통해 94억유로(약 13조3766억원)를 조달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는 결성 규모가 대폭 떨어지긴 했으나 43개 펀드를 통해 25억유로(약 3조5576억원)를 조달하는 등 두 자릿수의 펀드 결성 건수만큼은 유지했다. 이후 2021년엔 46개 펀드를 통해 80억유로(약 11조3706억원)를 조달하며 다시 기지개를 켜기도 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올해 관련 규모는 지난해 대비 뒷걸음질쳤다.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자 특색있는 운용 전략으로 LP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도울 수 있는 신생 운용사들에 출자가 주로 이뤄졌다.
실제 올해 펀드를 결성한 8곳은 모두 특정 분야 혹은 지역에 특화된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춘 투자 운용 전략을 앞세웠고, 산업별로는 수경(水耕)재배와 푸드테크와 에너지, 소프트웨어, 생명과학 등으로 나뉘었다.
이번에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곳은 영국 기반의 CGE파트너스다. 회사는 지난 4월 7억유로(약 9967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ESG에 초점을 맞춰 유럽 전역의 에드테크, 핀테크, 생명공학, 컴플라이언스 등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3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로 LP 마음을 사로잡은 곳도 나왔다. 독일 기반의 푸드테크 전문 운용사인 진티너스는 유럽과 아시아, 미국 전역에 걸쳐 푸드테크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워 1억5000만유로(약 2133억원)를 조달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를 공동 설립한 인물과 영국계 운용사 퍼미라에서 장기 근속한 인물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히나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독일 기반의 투자사인 플렉스캐피털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한 1호 펀드(1억2600만유로)를, 아이슬란드 기반의 IS하프피아바우르는 수경재배 분야에 특화한 92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피치북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이러한 펀드들은 블라인드펀드 대비 광범위한 투자가 제한되지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LP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특히 수익률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투자’에 대한 글로벌 LP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ESG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유럽 기반 운용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한 시기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안전불감증' 여전 공항 지상조업…넷 중 세번 '운전 부주의' 탓
- "주차장에 아이가 엎드려있을 줄이야"...한문철 판단은?
- '공교육 멈춤의 날' 유례없는 집단연가…"교권추락 막아야"(종합)
- 박진 외교부장관 "손준호, 불구속 조사 받도록 中에 협조 요청"
- 서울시 "성추행 선고 임옥상 '대지의 눈', 5일 반드시 철거"(종합)
- 음성 청미천서 실종된 외국인…16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 발견
- “임상 시험이야” 여학생에 약 먹인 40대 강사, 결국 징역 5년
- 우주에서 186일 보낸 ISS 우주비행사 4명, 무사 귀환
- 法, 아이유 표절 의혹 각하 결정…"악의적 고발 강력히 규탄"[전문]
- 칠곡 종합병원서 흉기 난동…환자 1명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