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日·印과 마찰 피하려 G20 불참?…"가치 떨어지는 대화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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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인도, 일본과의 마찰을 감수할 만큼 G20에서 얻을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서 자국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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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국경 문제…일본과는 오염수 방류로 갈등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인도, 일본과의 마찰을 감수할 만큼 G20에서 얻을 이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서 자국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세계 경제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고 글로벌 지속 가능한 개발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발전과 글로벌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불참 배경과 관련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이 최근 '2023 표준 지도'를 공개한 이후 인도가 반발하면서 양국이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것이 불참의 배경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도는 '표준 지도'에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와 카슈미르 지역 악사이친 고원이 중국 영토로 표기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러한 분석에 힘을 더했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시 주석의 불참은 중국이 G20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국제 경제 및 금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플랫폼인 G20에 중국을 대표해 중국 경제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리 총리를 파견하는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관련국을 설득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모두가 자신만의 의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적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로 맞대응하며 일본과 날을 세우는 상태다.
중국 인민대의 또 다른 국제관계학 교수인 시인훙 교수도 "G20 국가들이 중국과 다양한 대립 관계에 있다"며 "G20은 제한적인 영향력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G20은 가치가 떨어지는 대화 창구(플랫폼)로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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