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한국 시리즈… LG-KT 3연전 ‘격돌’

강호철 기자 2023. 9. 5. 03: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위 맞대결… 선발 투수 KT 우위
7위 롯데, 6위 두산 잡고 3.5게임차

프로야구 1위 LG와 2위 KT가 주초 수원 KT위즈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순위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지, 아니면 막판까지 안갯속에 빠져들지가 결정되는, 운명의 맞대결이다. LG는 32경기, KT는 29경기가 남아 있다.

현재 두 팀 간 승차는 5.5경기. KT가 8월 급상승세를 타면서 격차가 한때 3.5경기로 줄었지만, KT가 키움과 벌인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다시 5.5경기로 벌어졌다. LG역시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면서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KT로선 이번 3연전이 선두 자리를 욕심내 볼 만한 마지막 기회다. 마침 선발 로테이션상 1~3선발이 나란히 출격한다. 5일 시즌 도중 합류해 8승 무패를 기록 중인 윌리엄 쿠에바스(33)가 마운드에 오르며, 이어 웨스 벤자민(30)과 고영표(32)가 6~7일 등판한다. ‘투톱’ 중 하나인 애덤 플럿코(32)가 부상으로 빠진 LG 선발진보다 좋다. LG는 최원태(26), 케이시 켈리(34), 이정용(27) 순으로 선발을 예고했다. 최근 타자들 방망이 감이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는 KT는 강백호(24)와 김상수(33)가 합류하는 게 반갑다. 2경기 차 3위인 SSG나 최근 8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도약한 KIA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 이상 성적을 가져가야 한다.

LG는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 부문 모두 1위다. 10팀 중 투타가 가장 균형 잡혀 있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뛰는 야구’로 도루도 126개로 독보적 1위(2위 두산 96개)다. LG는 이번 3연전을 통해 2위와 간격을 더 벌리면 정규 시즌 우승에 더욱 가까워진다. 염경엽 감독은 KT와의 3연전에 대해 “다른 경기보다 KT 벤자민이 등판하는 경기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중인 KT 에이스. LG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25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8점(2자책)만 내주며 평균자책이 0.71. KT를 잠재적인 한국시리즈 상대라고 볼 때 ‘벤자민 트라우마’를 미리 극복해야 한다고 봤다. LG는 KT와 3연전 이후 최근 8연승 상승세를 탄 KIA와 더블헤더 포함해 4연전을 치러야 해 이번 주가 단독 선두 굳히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KIA 상승세다. KIA는 6월 22일까지 28승33패1무(승률 0.459)로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28승17패1무(승률 0.622)로 KT(34승16패·승률 0.680)에 이어 이 기간 승률 2위. 그 결과 중간 순위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8월 24일 수원 KT전부터 3일 인천 SSG전까지 8연승. KIA가 8연승을 거둔 건 2021년 8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5일 잠실에서 벌이는 두산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3년 6월 이후 무려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달성한다.

7위 롯데는 4일 사직 홈경기에서 6위 두산을 4대3으로 제치고 전날 0대2 패배를 되갚으며 양팀 간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롯데는 1회 두 차례 만루 찬스에서 니코 구드럼과 노진혁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점을 뽑았다. 이후 호수비와 호송구로 리드를 끝까지 이어갔다. 4-1로 앞선 2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전준우가 두산 허경민의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4-3으로 앞선 7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인태의 타구를 우익수 윤동희가 담장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