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학습자 유치해 학령인구 절벽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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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 학생이 급감하는 상황이라 지역 대부분 대학이 재정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대학을 견실히 육성해 이런 위기를 이겨내고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동의대 강정규(56·사진) 부동산대학원장은 부산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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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대학 재정 위기 탈피가 우선
- 정부 라이프 2.0사업에 선정
- 2년간 20억 지원받아 실무교육
“학령기 학생이 급감하는 상황이라 지역 대부분 대학이 재정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대학을 견실히 육성해 이런 위기를 이겨내고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동의대 강정규(56·사진) 부동산대학원장은 부산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다. 부동산 1호 박사로 명성을 얻으며 후학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부동산학 박사 제자만 70여 명에 이른다. 그런 그가 최근 신설된 동의대 미래융합대학 초대 학장과 평생교육원장 직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3일 부산의 한 카페에서 강 원장을 만나 미래융합대학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강 원장은 “신입생 충원율이 매년 감소한다. 특히 올해는 학령기 인구가 역대 최저 수준이어서 대학마다 고심이 컸다”며 지역 대학의 재정 위기에 관한 설명부터 시작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위기감이 커진 대학이 눈을 돌린 것이 성인 학습자다. 그간 일하느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 학습자를 위한 대학을 만들어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대학은 학령 인구 감소 위기를 넘기자는 취지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지난 6월 정부 ‘라이프 2.0’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달 미래융합대학을 개설했다. 라이프 2.0은 성인 학습자 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전국 50개 대학을 선정해 2년간 2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에서는 동의대를 비롯해 동서대 영산대 부산경상대 등 4곳이 선정됐다. 동의대는 부동산자산경영학부(부동산개발경영전공·부동산투자학전공)와 라이프융합학부(뷰티비지니스전공·스타트업창업투자학전공·라이프생활문화학전공) 등 2개 학부 5개 전공 입학 정원 180명 규모로 출범했다.
강 원장은 신설된 과정이 자신의 전문 분야인 만큼 직접 강의도 하면서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그는 “이론이 아닌 실무 중심 교육으로 바꿀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 현장 실무 교육과 창업 전문가 초청 교육, 뷰티 미용 관련 전문가 참여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동의대 미래융합대학은 오는 11~16일 2024년 3월 입학자를 위한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강 원장은 동료 교수와 함께 신입생 모집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저를 비롯한 교수 9명이 저녁마다 성인 학습자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방문해 미래융합대학에 관해 설명한다. 배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분이 많아 기대가 아주 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원장은 “산업 역군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안타깝게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를 위한 교육 과정이다. 학위도 따고 실무 전문가로 거듭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돕겠다”며 “국가와 학교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활용하면 학비 부담도 크게 줄일 수도 있으니 많은 분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원 철원군 출생인 강 원장은 춘천고와 건국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 강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3월부터 동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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