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중심 축 왜, 바깥서 찾나…부산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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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학 미술평론가가 17번째 미술평론집 '그 바깥에서의 다툼'(사진)을 출간했다.
책 '그 바깥에서의 다툼'은 '여기 부산'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전시와 작가, 미술 행사에 대한 비평적 기록이다.
1부는 부산과 경남에 있는 미술관의 전시 형태에 대한 담론이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10여 년 일했으며, 1985년 수묵화로 첫 전시를 한 이후 16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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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학 미술평론가가 17번째 미술평론집 ‘그 바깥에서의 다툼’(사진)을 출간했다.
책 ‘그 바깥에서의 다툼’은 ‘여기 부산’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전시와 작가, 미술 행사에 대한 비평적 기록이다. 서구나 서울이 아닌 이곳의 작업에서 출발해 이곳의 일들로 사유하고 ‘여기가 지식생산의 기저’임을 밝히고자 한다. ‘지식생산에 대한 주체’라는 명확한 인식이 없으면 ‘지방 미술’이라는 굴레를 벗기 힘들다는 신념이 묻어난다.
책은 5부로 나누었다. 1부는 부산과 경남에 있는 미술관의 전시 형태에 대한 담론이다. 전시가 ‘권력화’되어 가는 측면이나 기획자 중심 전시 형태, 과도한 연출 위주의 전시 구성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2부, 3부는 현장에서 열린 전시에 관한 비평이다. 4부는 전시 관련 비평과 함께 동양화의 공간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하는 반론적 성격의 글을 같이 실었다. 동양화의 삼원법은 서양의 원근법과 같은 ‘억압의 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의 공간 지향이라는 입장을 보여준다. 5부는 부산 미술에 대한 초기 담론으로 고 이시우와 김강석의 미술비평 의의와 한계를 짚었다.
그는 “예술이 권력의 한 수단이듯 글도 권력을 호위하는 장식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예술은 없고 객쩍은 사념과 연출이 대중의 호응으로 호도되어 소비로 난무하는 시대에 예술작품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며 “지식 생산은 부산의 전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강선학은 부산대 미술교육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수학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10여 년 일했으며, 1985년 수묵화로 첫 전시를 한 이후 16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1989년 ‘형상과 사유’를 시작으로 2021년 ‘한 도시의 급진성 혹은 진정성-부산형상미술’까지 미술평론집 16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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