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3파전…국민기업화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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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절차가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적격심사 결과 통보가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매각 중단설 장고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HMM의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HMM 숏리스트에 하림그룹 등을 선정해 해당 기업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지난달 매각 공고를 내면서 지난달 21일 예비입찰 마감, 지난달 말 숏리스트 선정 및 통보 등의 일정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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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그룹·LX·하림 컨소 경쟁
- 예비입찰자 자금력 부족 약점
- 매각절차 중단 가능성엔 선그어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절차가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적격심사 결과 통보가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매각 중단설 장고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HMM의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HMM 숏리스트에 하림그룹 등을 선정해 해당 기업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1일 마감한 예비입찰 결과 국내 기업에서는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해외 기업으로는 독일 최대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 AG)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단은 지난달 매각 공고를 내면서 지난달 21일 예비입찰 마감, 지난달 말 숏리스트 선정 및 통보 등의 일정을 내놨다.
일정과 달리 숏리스트 확정 및 통보가 늦어지면서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해외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제외됐고 나머지 국내기업 3곳만 적격심사를 통과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매각채권단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여자들이 제출한 서류 분량이 많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예비입찰 때처럼 적격심사 결과는 공식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예비 입찰 이후 HMM 매각 관련 회의적인 시간이 지배적이다. 우선 예비입찰 참여자의 면면이 탐탁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하팍로이드는 입찰 참여자 중 가장 두둑한 자금을 보유해 소액주주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HMM이 유일 국적선사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많았다.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하나 남은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 은 최근 “어떤 해외선사 매각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나머지 국내 기업들은 부족한 자금력이 약점이다. 해운업의 특성상 부침이 심해 불경기에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재무적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현재 입찰 참여자들은 대부분 재무적 투자자(FI)를 끼고 있어 매각 수익만을 노린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매각 중단설까지 제기됐다. 해진공 고위 관계자는 “매각절차를 중단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중단 가능성은 낮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기업 전환 제안도 나온다. 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국제신문 8월 20일 자 ‘HMM 매각, 급할수록 돌아가라’ 제목의 칼럼에서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고 산은과 해진공의 소프트랜딩이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민철강기업 포스코나 국민금융기관 KB의 사례를 참조해 국민기업화하자”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해진공의 자본금을 확충한 다음,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를 해진공이 전략 주식전화해 인수해 한시적으로 해진공의 자회사로 두는 것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항만공사(BPA)나 부산상공회의소, 인트라아시아선사 등의 지분 참여 등을 추진하면 어렵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HMM 매각 일정은 2개월 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체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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