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 36대1

정순우 기자 2023. 9.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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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보다 130배 높아져

연초 미달이 속출했던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달 평균 30대1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0.28대1이던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달에는 36.62대1로 높아졌다. 단순 수치만 비교하면 경쟁이 130배 치열해진 셈이다.

올해 초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여파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이 속출했다. 지난 1월 수도권에선 일반 공급으로 1649가구가 나왔지만 1순위 신청은 459건에 그쳤다. 하지만 2월 2.12대1로 1대1을 넘어선 후 4월엔 8.49대 1, 6월엔 21.95대1로 치솟았다.

청약 경쟁률 급등은 최근 집값 상승세 속에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251만원으로 전년 동기(2030만원) 대비 10.88% 올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많고 경기 전망이나 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도 높아 ‘묻지 마 청약’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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