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했다고 보험료 더 받은 보험사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 제한, 보험료 차별 등의 방식으로 장기 기증자를 차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다수의 보험사에 '장기 기증자에 대한 보험계약 인수 과정에서 차별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그럼에도 일부 보험사들이 장기 기증자에게 장기간 보험 가입 제한, 보험료 할증, 부담보 설정 등의 차별적인 기준을 적용해 오다 금감원에 적발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차별 금지” 개선 요구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 제한, 보험료 차별 등의 방식으로 장기 기증자를 차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장기 기증자를 외면한 보험사에 개선을 요구했다.
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다수의 보험사에 ‘장기 기증자에 대한 보험계약 인수 과정에서 차별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현행법(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선 장기 기증자가 보험에 가입할 때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보험사들이 장기 기증자에게 장기간 보험 가입 제한, 보험료 할증, 부담보 설정 등의 차별적인 기준을 적용해 오다 금감원에 적발된 것이다.
고객 입장을 도외시하는 보험사들의 영업 행태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과 보장 범위를 늘려 성인 고객에게 편법 판매하다 금감원의 지적을 받았다.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성인 질환 담보를 추가해 보험료를 과도하게 부과하면서 정작 약관상 보장하는 발달 지연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익 극대화 전략에 힘입어 보험사의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보험사의 순이익은 9조1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3조5399억 원) 증가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보험업계 임직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고액 성과급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은행, 카드업계는 조 단위의 취약 계층 지원을 약속했지만 보험업계는 한화생명을 제외하면 별다른 사회공헌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저축銀 임원간 혼맥 조사 검사가 준 커피, ‘윤석열 커피’로 둔갑”
- 거리 나선 교사 등 10만 명 “우리가 바꿀것”… 교육부, 징계 말 아껴
- 대통령실, 윤미향 겨냥 “‘남조선 괴뢰’ 듣고있던 의원, 국민이 이해하겠나”
- 첫 연합훈련 꾀하는 북-중-러… ‘3각 진영대결’ 대비해야 [사설]
- 여야 ‘코인 전수조사’ 동의서 제출… 3개월 만에 가족은 빼고 [사설]
- ‘추락사’ 경찰, 직접 마약 구매 가능성…“엄정 수사”
- 대통령실, 文 ‘홍범도 흉상’ 비판에 “前대통령 지나치게 나선 게 문제”
- 말싸움만 하는 여야, 대변인부터 줄여라 [김지현의 정치언락]
- 국정원 “北, 국내 지하망에 ‘日오염수 반대 활동’ 지령”
- “北 현송월·리선권 부패 의혹…김정은 아킬레스건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