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IT서 쌓은 노하우로 ‘車 전자장치’ 리더 되겠다”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자동차 전자 장치) 기업이 되겠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4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언론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자동차는 움직이는 공간이자 전자 제품에 가깝게 바뀌고 있다”며 “가전 사업 분야의 리더인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LG전자가 지난 2013년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를 출범시킨 이후 국제 모터쇼 행사에서 전장 사업 전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VS사업본부 출범 9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1696억원을 달성하며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전장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10%를 넘어섰다. 지난 2021년 전장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는 등 회사 차원의 전방위적인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조 사장은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정의하고 이 공간에서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집, 사무실, 영화관,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듯이 차량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개인화하겠다”면서 “이곳에서 주행 시간에 딱 맞는 영상 콘텐츠를 즐기거나, 잔잔한 음악과 함께 온열 마사지를 즐기며 쉬기도 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내 경험은 확장 현실(XR) 기술로 한 차례 더 진화할 것이며, 진화하고 있는 AI 기술과 결합하면 이런 미래가 훨씬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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