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상장 앞두고 로봇주 강세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10월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로봇 관련주가 강세다.
4일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 초반 6% 넘게 급등하며 17만4000원까지 올라 52주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들어 매도가 늘며 0.18% 하락한 채 마감했지만, 주가는 연초 3만2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16만원대로 400% 이상 올랐다.
이 회사는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세운 벤처 기업이다.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 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와 단체 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99%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59.94%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우선 매수 청구권) 계약도 맺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초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 진화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달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로봇팔 등 협동로봇 분야에서 2018년부터 국내 점유율 1위에 올랐고, 2021년 이후 중국을 뺀 글로벌 시장에서 4위권으로 평가된다. 모기업인 두산 주가는 지난달부터 5.3% 올랐다.
또 다른 로봇주인 에스비비테크는 4일 장중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다가 23.6%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스맥(11.7%)·뉴로메카(2%) 등 다른 로봇 관련 주들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뉴로메카는 포항공대 출신들이 2013년 세운 기업으로 한화 로봇 사업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한화는 다음 달 협동로봇 전문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한화로보틱스 지분 68%를 갖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를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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