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달 탐사선, 열흘 임무 수행 뒤 수면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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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상륙한 인도 '찬드라얀 3호'의 달 탐사선이 열흘간의 탐사를 마치고 3일(현지 시간) '슬리핑 모드'에 들어갔다.
14일간 지속된 '달의 낮'이 끝나 태양전지로 가동되는 탐사선의 기능을 정지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달 남극에 착륙한 달 탐사선은 열흘간 깊이에 따른 달 표면 온도를 측정했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달에 햇빛이 들지 않는 '달의 밤' 기간을 탐사선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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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상신호 예정, 못 깨어날 수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3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달 탐사선은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로 절전 모드에 돌입했으며, 태양전지판은 다음 일출 때 빛을 받을 수 있도록 방향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달 남극에 착륙한 달 탐사선은 열흘간 깊이에 따른 달 표면 온도를 측정했다. 유황을 비롯해 알루미늄, 철, 칼슘, 크롬, 티타늄, 망간, 산소, 규소 등 달에 있는 유용한 원소들도 검출했다. 당초 전 세계 과학자들이 기대했던 ‘얼음’의 존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탐사 중 확보한 연구 데이터는 달 착륙선 ‘비크람’을 통해 지구로 전송됐으며 현재 분석 중이다.
다시 낮이 돌아오는 이달 22일 ISRO는 ‘깨어나라’는 신호를 보낼 계획이지만, 신호를 수신하지 못할 경우 영원히 잠들게 된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달에 햇빛이 들지 않는 ‘달의 밤’ 기간을 탐사선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밤이 되면 달 표면 온도는 영하 120도 이하로 내려가는데, 여러 전자 부품들이 이런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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