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시달리던 스페인, 이번엔 폭우…최소 4명 사망·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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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강타한 폭우로 최소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에서 3일 하루 동안 90~240mm의 많은 비가 전국 곳곳에 내렸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마스 데 바르베란스는 이날 24시간 동안 24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스페인을 강타한 이번 폭우는 북극의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부딪히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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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스페인을 강타한 폭우로 최소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에서 3일 하루 동안 90~240mm의 많은 비가 전국 곳곳에 내렸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마스 데 바르베란스는 이날 24시간 동안 24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마드리드에도 지난 24시간 동안 104mm의 비가 내렸다.
현재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3명이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지난 3일 X에 "강우 기록이 깨질 정도로 예외적이고 변칙적인 상황 때문에 모든 마드리드 시민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며 "긴급·경비 서비스가 강화됐다"고 적었다.
지역 당국은 공원과 문화·스포츠 시설을 폐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 FC 간의 축구 경기도 취소됐다. 철도의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지역, 톨레도를 오가는 장거리 및 중거리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폭우로 지하실과 거리가 물에 잠기거나, 자동차와 쓰레기통이 물에 휩쓸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스페인을 강타한 이번 폭우는 북극의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부딪히며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지중해 바다와 대기가 따뜻해지며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 2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전국 저수조에 저장된 물은 절반도 안 되고, 농지의 60%도 강우량 부족으로 마른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저수지의 물이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1000년 만에 가장 건조한 상태라고 진단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폭우로 가뭄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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