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군부 쿠데타' 응게마, 임시 대통령 취임…"민간에 권력 돌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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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 가봉에서 최근 쿠데타를 일으킨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장군이 4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응게마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 헌법재판소 재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이 지도자들에 의해 짓밟힐 때 그들에게 존엄성을 되돌려주는 것은 군대"라며 "가봉 국민 여러분, 오늘 드디어 우리 조상들이 꿈꾸던 행복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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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 가봉에서 최근 쿠데타를 일으킨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장군이 4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응게마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 헌법재판소 재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이 지도자들에 의해 짓밟힐 때 그들에게 존엄성을 되돌려주는 것은 군대"라며 "가봉 국민 여러분, 오늘 드디어 우리 조상들이 꿈꾸던 행복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응게마 장군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간인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쿠데타를 통한) 이번 정권 전환 이후 우리는 자유롭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고 평화로운 선거를 조직해 민간인에게 권력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게마 장군은 이날 취임식에서 선서를 한 이후 재판관들에게서 기립박수를 받았고, 리브르빌 거리에서는 군중들이 환호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중앙아프리카경제공동체(ECCAS)는 쿠데타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가봉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가봉 군부는 알리 봉고 온딤바(봉고)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이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키고, 응게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임명했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42년간 집권한 부친 오마르 전 대통령에 이어 14년간 가봉을 통치했다. 56년간 이어진 부자의 권력 세습에 군부가 반발한 것이다.
이번 가봉 쿠데타는 지난 3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여덟 번째 쿠데타다. 세계 각국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이번 쿠데타를 바라보고 무력에 의한 권력 장악이 아닌 평화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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