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 팀은 그만한 이유가.. 감독은 "훈련 못하니까", 선수는 "내가 희생양"

강필주 2023. 9. 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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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초반부터 감독과 선수 사이의 불화설로 삐걱거리고 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산초가 빠진 것에 대해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그것이 이번에 산초가 선발되지 못한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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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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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안되는 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초반부터 감독과 선수 사이의 불화설로 삐걱거리고 있다. 에릭 텐 하흐(53) 감독과 제이든 산초(23)가 상대를 직접 저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 2패를 기록, 승점 6에 그대로 머물며 리그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맨유는 전반 26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2분 뒤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추가시간 데클란 라이스와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텐 하흐 감독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비롯해 앙토니 마르시알,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디오구 달롯,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아론 완비사카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그런데 산초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선 3차례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로 경기에 나섰던 산초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 산초의 이름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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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산초가 빠진 것에 대해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그것이 이번에 산초가 선발되지 못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자 산초가 발끈했다. 산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디 여러분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말아 달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아주 잘 소화했다"라고 강조, 텐 하흐 감독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산초는 "나는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돼 왔고 이는 불공평하다"면서 "나는 코칭스태프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매주 도전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맨유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초는 잉글랜드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보낸 4시즌 동안 총 137경기에서 5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서 3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다재다능한 선수로 맨유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선수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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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21년 여름 도르트문트에 8500만 유로(약 1212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고 산초에게는 25만 파운드(약 4억 원)의 주급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윙어인 산초는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심한 기복 때문에 도르트문트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다. 올 여름 토트넘 이적설까지 나돈 산초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산초는 지난해 12월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약 한 달간 팀을 떠나 훈련한 바 있다. 맨유 구단은 이런 산초를 배려했지만 산초는 복귀 후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주 산초와 맨유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고, 산초가 이번 발언 때문에 구단으로부터 자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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