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앵콜, 나라에서 못하게 해요”···록페스티벌서 의미심장한 조크

손봉석 기자 2023. 9. 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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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락 페스티벌



록밴드 자우림과 록싱어 이승윤이 록페스티벌에서 의미심장한 조크를 던졌다.

자우림은 지난 3일 ‘2023 렛츠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곡까지 부른 후 앵콜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자우림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나라에서 못하게 해요”라는 멘트를 날렸다.

앞서 같은 무대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올랐던 록싱어 이승윤도 자신의 퍼포먼스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팬들을 향해 “술을 안팔았다면서요”라고 살짝 중의적인 멘트를 던지기도 헸다.

서울시내에서 열리는 유일무이한 록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렛츠락 페스티벌은 공연시 소음 등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로부터 공연시간에서 음향 조명 등 다양한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공연장에선 야외 록페스티벌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술 판매를 전면 금지해서 논알콜 맥주와 칵테일만 판패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야외 록페스티벌에서 앵콜곡을 부르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을 관객과 자우림은 기발한 저항(?)으로 대처했다. 관객과 가수가 화려한 연주나 사이키 조명이 없이 보컬의 선창을 이어 받아서 다 같이 합창하며 앵콜곡을 함께 불렀다. 앵콜곡이 끝난 후 관객과 자우림은 서로 박수를 쳐주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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