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강원도 공공의료] 7. 의료기관 인력난,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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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의료기관 대부분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제는 단순히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의료기관들이 의료진을 구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으며 특히 지역의료원의 경우 채용공고를 여러 차례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한 상황이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충북 청주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신경과 전문의를 지금까지도 구하지 못해 약 1년째 장기 휴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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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모집 난항 장기휴진 발생
의대 졸업자 부족 등 해석 제각각
의사 단순 증원 ‘미봉책’ 지적도
강원도내 의료기관 대부분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제는 단순히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의료기관들이 의료진을 구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으며 특히 지역의료원의 경우 채용공고를 여러 차례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한 상황이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충북 청주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신경과 전문의를 지금까지도 구하지 못해 약 1년째 장기 휴진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소화기내과도 기존에 전문의가 2명이었는데 3년 전 1명이 개업을 이유로 그만둔 뒤 아직까지 충원이 되지 못하고 3년째 1명의 전문의가 홀로 진료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병원 홈페이지가 아닌 의사 전문 구인 사이트에서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 필요한 과의 의사 인력을 계속 구하고 있지만 문의 전화 한 통조차 없는 상태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현재도 채용을 하기 위해 공고를 올려놓은 상태지만채용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원장님 등 의료원 내부에서 인맥으로 전문의를 채용하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지역의료원이라서 그런지 그마저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남 산청군의료원 역시 지난해 4월 내과 공보의 복무가 끝난 후 전문의가 없어 운영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연봉 3억6000만원을 내걸고 결국 5차 공모까지 진행한 끝에야 겨우 전문의 1명을 채용할 수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료 인력난을 두고 해석은 제각각이다. 일단 의대 졸업자가 절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공표한 OECD 보건통계 2023을 살펴보면 2021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전체 회원국 중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었다. 이는 OECD 평균인 3.7명보다 1.1명 부족한 수치이고 오스트리아(5.4명), 노르웨이(5.2명), 독일(4.5명) 등 의사 수가 많은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는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한의대를 포함한 의학계열(치대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평균인 14명과 비교했을 때 6.7명이 적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무작정 의사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원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의사를 더 늘리는 건 미봉책에 불과하고 결국 다시 대형병원으로 의사가 몰리는 악순환만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의료진이 부족한 국공립 의료기관에 왜 의료진이 부족한지를 봐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피과나 지역에서 일하는 의료진에 대한 혜택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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