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장은 사우디 안 간다니까? SON+살라+KDB, 알 이티하드의 2024년 영입 목표
[포포투=가동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포기하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피챠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알 이티하드는 2024년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적 시장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리야드 마레즈,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했다. 게다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등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영입했다.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 제라드를 선임하며 감독까지 노렸다.
알 이티하드도 이번 여름 많은 선수들을 품었다.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 등을 영입했다. 손흥민 영입도 추진했다.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54억 원)와 연봉 3,000만 유로(약 427억 원)를 비롯해 4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에 공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부인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생각이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 좋고 EPL에서 할 일이 남았다.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내 자부심이다”라고 밝혔다.
2015-16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EPL에 입성했다. 이적 초반에는 좋지 않은 평가도 받았다. 터치가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갔다. 결국 EPL 탑급 윙어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시즌 주장단은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였다. 요리스는 팀을 떠나는 분위기였고,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 안에 없었다. 새로운 주장으로 케인이 거론됐다. 하지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새로운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손흥민도 토트넘과 함께 조금은 아쉬웠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심지어 스포츠 탈장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른 모습이다. 토트넘은 현재 순항 중이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비겼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 번리를 잡아내며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고 리그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올랐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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