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와 정대영 떠났지만...고의정·박은지·최가은…도공 신입생 3인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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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우승 뒤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팀 주력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이 자유계약(FA)을 통해 팀을 떠났다.
최가은은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어린 선수들 위주라서 부담이 조금 덜했다. 그런데 이곳은 저번 시즌 우승팀이고, 그런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더 되는 건 사실"이라며 "특히 제가 들어가야 할 곳이 (정)대영 언니 자리였기 때문에 선수 차이가 심하게 보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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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우승 뒤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팀 주력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이 자유계약(FA)을 통해 팀을 떠났다. 전력 이탈에 우려도 컸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점점 기대를 키우고 있다. 팀에 합류한 신입생 3인방 덕분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23)은 8월23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했다. 같은 달 29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고의정은 “일본도 국외 전지훈련도 처음인데 재미있게 하고 있다”라며 “사실 올 때는 팀에 오자마자 바로 호흡을 맞춰야 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오히려 경기하면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려움은 없을까. 고의정은 “범실이 아직 많다”라며 “경기를 하면서 제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빨리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고의정은 또 “(김종민)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이 확실하게 있다. 운동할 때 피드백도 세세하게 잘 해주신다. 저에게는 블로킹 타이밍과 공격에 대해 많이 말씀하신다”고 했다.
고의정은 “우승팀에 와서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저를 더 보여줄 기회”라며 “옛날부터 뭐든지 다 기회라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 왔을 때 언니들이 ‘우리 팀에 강서브 2명(고의정·박은지)이 들어왔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라며 “이번 시즌에 제가 지금까지 했던 다른 시즌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고 싶다”고 했다.
세터 박은지(19)도 고의정과 함께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해 신인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박은지는 “사실 긴장을 별로 안 하는 편인데, 지난 시즌 중반부터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느꼈다”라며 “사실 팀에 올 때도 걱정을 했다. ‘잘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은지를 안아준 건 동료들이었다. 박은지는 “원래 알던 사이처럼 장난도 쳐주고 너무 고마웠다”라며 “제가 먼저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정말 좋았다”고 했다. 박은지는 “동기들(이미소, 이예은, 임주은)이 많은 것도 좋다”라며 “밥 먹을 때 대화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선생님들도 주눅 들지 말라고 얘기해주시고, 감독님도 자신 있게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신다”고 했다.
이제 박은지는 새 출발을 꿈꾼다. 박은지는 “지금까지 했던 것은 모두 잊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기회를 만드는 것은 본인이다. 빨리 좋아지고 이겨내서 (이)윤정 언니가 힘들 때 제가 많이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넣을 때, 주춤하지 않으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미들 블로커 최가은(22)은 지난 5월 이고은(페퍼저축은행)과 트레이드로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했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정아 영입 뒤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다. 최가은은 “솔직히 처음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면서도 “막상 팀에 오니 분위기도 좋고 훈련 체계도 정말 잘 잡혀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전지훈련 기간 최가은은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와 연습경기 때 여러 차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최가은은 “새로운 팀에서 출발이다 보니 아무래도 더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며 “일본이 스피드 배구를 하는 나라이다 보니까, 블로킹 리딩이 잘 안될 거라고 예상하고 왔다. 그 부분을 업그레이드 하고 한국에 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가은은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어린 선수들 위주라서 부담이 조금 덜했다. 그런데 이곳은 저번 시즌 우승팀이고, 그런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더 되는 건 사실”이라며 “특히 제가 들어가야 할 곳이 (정)대영 언니 자리였기 때문에 선수 차이가 심하게 보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고, 저한테는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코보컵 때 (부상으로) 제대로 못 보여준 부분을 시즌 때는 확실하게 다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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