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레이디스 오픈 퀸’ 서연정 “대회 직전 바꾼 퍼터가 우승 일등 공신”
그린 커 먼 거리 퍼트 능력 중요한 써닝포인트CC
중장거리 퍼트 쏙쏙…13번홀 7.5m 퍼트 위닝 샷
오래 쓰던 핑 볼트 2.0 퍼터 다시 들고나와
“퍼터 짧게 잡고 헤드업 금물…템포만 생각하세요”
지난 2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서연정(28)은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코스레코드에 1타 모자란 기록이었다. 당시 서연정은 ‘신들린 퍼트’를 뽐냈다. 10개 버디 퍼트 중 애매한 거리의 3~4m 버디 퍼트를 남긴 게 6차례였는데 이를 모두 성공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는 6.2m의 먼 거리 버디에 차례로 성공했다.
대회가 열린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매 홀 그린이 커 오히려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기 더 어렵다. 따라서 긴 퍼트를 남겨두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의 정확하고 과감한 퍼트 능력이 필요하다.
서연정은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233.04야드(약 213.09m)를 기록, 출전 선수 118명 중 81위에 그칠 정도로 짧았다. 대신 홀당 평균 퍼트는 1.5개로 전체 선수 중 1위였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버디인 17개를 잡아낼 수 있었다.
서연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바꿨는데 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랫동안 쓰던 핑의 볼트 2.0 앤 서형 타입 퍼터를 들고나왔다. 퍼터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인 안정된 볼 회전과 거리 컨트롤, 부드러운 타구감이 좋아 2018년에 출시된 오래된 모델임에도 선수들의 선호도가 높다. 지난 6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4)이 국내 대회 롯데오픈에서 우승했는데, 당시 최혜진도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쓰던 핑 볼트 2.0 퍼터를 다시 사용했다.
서연정은 퍼트할 때 샤프트와 가까운 곳까지 그립을 내려 잡는다. 퍼터를 짧게 잡아 그립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퍼트 스트로크를 할 때 흔들림이 없어 원하는 곳으로 공을 굴릴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헤드업은 샷이나 퍼트를 할 때 공을 치기도 전에 머리를 타깃 방향으로 돌려버리는 행위다. 머리를 들면 몸 전체가 흔들려 균형이 깨진다. 샷을 할 때 헤드업이 되면 뒤땅이 나거나 공 윗부분을 때리게 되며, 퍼트할 때 머리를 들면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1m 남짓의 짧은 퍼트도 놓치게 된다.
공이 홀로 갈 때까지 퍼트의 기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마추어들은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서연정은 ‘템포’에 신경 쓰면 헤드업까지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필요한 건 동전 2개, 연습 방법도 간단하다. 동전 2개를 쌓아놓고 위에 있는 동전만 퍼터로 쳐내면 된다. 그러나 이에 성공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많은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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