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이 보이고 ㄴ이 보이고, 어느 날 글이 보이기 시작’…만학도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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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나는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성인문해교육 외에도 행복교실 프로그램과 시립중·고교 운영을 통해 초등 학력 취득과 중·고교 졸업, 대학 입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최선희 원장은 "문해교육을 받은 학습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정성 들여 꾹꾹 눌러 쓴 글과 예쁘게 꾸민 그림은 진심이 담긴 소중한 학습의 결과물"이라며 "모든 시민이 배움을 향한 용기와 열정을 잃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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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0대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작품 100점 전시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나는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문해(文解)의 달' 9월을 맞아 대전에서 문해교육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만학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4일 '2023 대전 문해의 달 선포식'과 함께 시화(詩畫) 전시회 개막식을 갖고 뒤늦게 한글을 익혀 새로운 인생을 경험한 50~80대 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작품 100점을 선보였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될 이번 시화전에선 어려웠던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순자 할머니는 '내 평생 공부에 목말라 하다가 그 꿈을 이루어 만학도의 길을 간다. 내 나이 80이 돼 기다렸던 그 소망 이루어져 눈이 떠졌다. 어린 시절 못한 공부, 좋은 시절 만나 이제라도 시작하니 마음이 새털같이 하늘을 난다. 남은 인생 알차게 공부해 멋진 할매로 행복하게 살련다'라는 글로 배움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권광자씨는 'ㄱ이 보이고 ㄴ이 보이고, 그러던 어느 날 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너무 기뻐 많이 울었습니다.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글을 모르던 저의 눈을 뜨게 해주신 선생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라며 자신을 까막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썼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배움에 끝이 없음을 보여준 만학도들의 작품을 모아 '문해, 배움은 늘 신기하다'라는 제목의 시화집도 발간했다.
성인문해교육 외에도 행복교실 프로그램과 시립중·고교 운영을 통해 초등 학력 취득과 중·고교 졸업, 대학 입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최선희 원장은 "문해교육을 받은 학습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정성 들여 꾹꾹 눌러 쓴 글과 예쁘게 꾸민 그림은 진심이 담긴 소중한 학습의 결과물”이라며 “모든 시민이 배움을 향한 용기와 열정을 잃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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