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목욕탕도 관리 사각…관련 통계 ‘0’
[KBS 울산] [앵커]
지난 주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폭발사고가 나 공무원과 소방관 등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목욕탕 기름탱크에 있던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의심하는데, 울산에는 기름탱크가 설치된 목욕탕 수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부산에서 발생한 목욕탕 폭발 사고로 공무원과 소방관, 주민 등 2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목욕탕은 33년된 소규모 노후 목욕탕.
당국은 지난 주 1차 감식을 벌여 탱크 안에 남아있던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태우/국립소방연구원 화재연구실장/지난 2일 : "원인 미상의 열기로 인해서 유증기가 발생됐다는 가정 하에, 어떤 점화원이 또 있었다는 가정 하에 유증기 폭발이 아닐까라고 추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울산에 있는 목욕탕은 170곳.
30년 이상 된 노후 목욕탕도 33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소방은 목욕탕에 기름탱크가 있는지, 어떤 기름을 쓰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욕탕 10곳 중 8곳은 화재 안전관리가 의무화된 다중이용업소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다중이용업소에서 2년에 한 번 이뤄지는 점검도 위탁이나 자체 점검에서 문제가 없으면 소방에서 점검을 나가지 않습니다.
[울산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데는 산업단지 안에 위험물 시설을 점검하는거지, 목욕탕은 이번 화재가 거의 처음이니까 유지하고 있는 자료가 없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38건.
소방당국은 현재 목욕탕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목욕탕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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