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국방장관 전격 경질…우크라 “올 가을 전투는 드론”
[앵커]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기화되는 전쟁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군 내부 부패 스캔들이 장관 교체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야간 연설에서 국방부 장관 교체를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저는 군과 사회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다른 방식의 상호작용이 국방부에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제 루스템 우메로우가 국방부를 이끌어야 합니다."]
전임자인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변호사 출신으로 전쟁 시작 3개월 전에 임명돼 1년 10개월간 군을 이끌어왔습니다.
특히 서방 국가 인사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최근 F-16 전투기를 비롯해 막대한 군사 지원을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레즈니코우/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지난달 21일 : "항공기(F-16 전투기)를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각국에서 우리에게 무기 제공을 약속할 것입니다."]
전쟁 도중의 이례적인 국방부 장관 교체는 군 부패 스캔들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군 식료품을 2~3배 비싼 가격에 샀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장관 책임론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자신의 직무가 양심적이었다며, 부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징병과 조달 분야에서 잇따라 비리 사건이 발생하자, 부패 척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번 가을 동안 드론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선에서 확실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양측의 드론 공격은 한층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늘 새벽 국경 인근 쿠르스크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가 오데사주 항구도시 이즈마일에 드론 공격을 해 창고 등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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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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