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에르도안과 정상회담…"곡물협정에 열린자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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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한국시간) 오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 복귀와 관련해 "열린 마음"이라고 말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시작 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곡물협정에 대한 얘기를 꺼낼 것으로 익히 알고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협상하는 데 열린 자세"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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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회담 결과, 아프리카에 매우 중요할 것"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한국시간) 오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 복귀와 관련해 "열린 마음"이라고 말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시작 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곡물협정에 대한 얘기를 꺼낼 것으로 익히 알고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협상하는 데 열린 자세"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라는 사안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역 안보 보장 문제를 포함해 논의할 것이 많다"고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서 흑해곡물협정 문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여기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특히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이 건설적인 것이지만, 흑해곡물협정 등 어떤 사안과 관련한 문서에도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에 대해 "장관들과 실무 대표단 간 자세하고 완전한 정보 교환"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이 대면 회담을 갖는 건 지난해 10월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이후 11개월 만,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지난 7월17일 이후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2일 전화 통화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갖기로 약속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7월22일 유엔과 함께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곡물거래 이니셔티브'(흑해곡물협정) 타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는 몇 차레 연장되면서 글로벌 식량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곡물·비료 수출 보장 관련 합의가 사실상 이행되지 않자, 러시아는 지난 7월17일 협정 연장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수출된 곡물 대부분이 아프리카가 아닌 유럽 등으로 갔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빠진 러시아 곡물 수출 관련 양국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튀르키예에 곡물 100만t을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고, 튀르키예가 이를 가공해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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