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11실점 자존심 구긴 1위팀 '우승 청부사' vs 등판=승리 But, LG전만 ERA 11.25 '우승시킨 에이스' 연패 끊을 에이스는 누구?[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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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와 '우승시킨 청부사'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수원 3연전의 첫 날 선발 맞대결이 흥미롭다.
5일 3연전의 첫날 LG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LG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7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선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고, 8월 12일 잠실 키움전서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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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청부사'와 '우승시킨 청부사'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수원 3연전의 첫 날 선발 맞대결이 흥미롭다. 5일 3연전의 첫날 LG는 최원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지난주부터 이미 양 팀 감독이 밝혔던 선발이다. 6일엔 케이시 켈리와 웨스 벤자민의 외국인 투수 맞대결, 7일엔 이정용과 고영표의 국내 에이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최원태는 LG가 우승을 위해 3명의 유망주를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데려온 '우승 청부사'다. 불펜과 타선이 매우 좋지만 국내 선발이 필요했던 LG는 최원태를 데려옴으로써 국내 선발에 대한 고민을 한번에 해결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성공한 이정용까지 가세해 LG 선발진이 한번에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최원태의 LG에서의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7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선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고, 8월 12일 잠실 키움전서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기복이 심했다. 패전 투수가 된 2번의 등판은 완전히 무너졌다. 8월 5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9안타 6실점을 해 패전투수가 됐고, 직전 등판인 8월 25일 창원 NC전에서는 4이닝 동안 15안타 11실점(9자책)의 믿을 수 없는 피칭을 했었다.
이번 경기는 최원태와 LG 모두에게 중요하다. 최원태는 지난번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과 팬들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LG도 지난주말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며 1승2패의 루징시리즈를 했다. 연패에서 벗어나며 2위와의 승차를 더 별려야 한다.
쿠에바스는 승리의 보증수표다.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온 이후 12경기에 등판해 8승무패 평균자책점 2.63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쿠에바스가 등판했을 때 KT는 10승2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선 1대0(잠실 두산전), 3대0(대전 한화전), 2대1(부산 롯데전)의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다. 타선이 부진했지만 쿠에바스의 호투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KT도 지난 주말 충격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에 3연전을 모두 패한 것. 첫 경기서 고영표가 무너지며 패했고, 이어 2경기에선 1점도 뺏지 못하고 영패를 했다.
선발 엄상백이 부상으로 빠졌고, 수비의 핵심인 김상수도 빠지면서 완전체에 균열이 갔으나 8월까지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KT인에 9월이 되자마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연패를 당하면서 1위 추격보다는 2위 수성이 더 먼저가 됐다. 3위 SSG 랜더스와 2게임차이고 4위 KIA 타이거즈, 5위 NC 다이노스에 3.5게임차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쿠에바스는 두차례 LG전에 등판했었다. 공교롭게도 쿠에바스가 등판하고 진 2경기가 모두 LG전. 7월 6일 잠실경기서 쿠에바스는 5이닝 4실점을 했는데 팀은 7대8로 졌고, 7월 27일 수원 경기서는 3이닝 6실점의 올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팀도 6대9로 졌다. 쿠에바스는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11.25로 가장 좋지 않았다. 쿠에바스로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수도 있는 LG이기에 이번 기회에 만회해야 한다.
승차가 5.5게임차로 큰 편이라 KT가 스윕을 하더라도 순위에 변화가 없어 조금은 싱거운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다. 그래도 LG는 29년만에 우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우승 청부사' 최원태와 2020년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1위 결정전을 승리로 이끌며 우승을 만들었던 '우승 투수' 쿠에바스의 맞대결은 자존심이 걸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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