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로 내수 진작?...날씨·가계 빚 '악재' 산적

이형원 2023. 9. 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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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추석 연휴 다음날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며 내수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고물가에 부채 등으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 소비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부진 속 우리 경제를 그나마 떠받든 건 내수였습니다.

일상 회복 이후 소비가 살아난 덕분인데, 오래가진 못 했습니다.

2분기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민간 소비가 0.1% 줄어든 겁니다.

지난 7월 소비지표는 더 나빠졌습니다.

소매판매가 3.2%나 급감해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하며 내수 살리기에 나선 이윱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합니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문제는 황금연휴로 인한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해외 장거리 여행 비중이 좀 높아지는 것 같아서 좀 걱정되기도 하고 (지난) 5월에도 보니까 이렇게 (부처님오신날을) 대체휴일로 했는데 보니까 별로 그렇게 소비 진작 효과가 별로 없었거든요.]

특히 고물가 고금리에 실질 소득이 줄면서, 소비가 얼마나 늘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이상기후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해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데다,

가계 빚이 늘면서 상환 부담이 커져 지갑을 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가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크고, 추석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폭우·태풍 피해로 인해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점 이런 것들이 향후 내수 소비를 추가로 침체시킬 수 있는….]

한국은행은 날씨 요인이 사라지면 민간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가계 빚 부담을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홍명화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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