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넘치는데…“샌디에이고, 가장 실망스러운 팀” 혹평 쏟아져
마치 시범경기 뛰듯이 뛰어”
PS 가능성 1.8%…희망 사라져
김하성의 샌디에이고가 4일 샌프란시스코를 4-0으로 꺾고 모처럼 3연승을 달렸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것 같다. 불과 24경기를 남긴 현재 샌디에이고는 65승73패에 머물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LA다저스와 20경기 차, 와일드카드 공동 3위 4개 팀과 5.5경기 차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1.8%로 책정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4일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꼽았다. 그는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등 후보들이 많지만, 답을 고르는 건 어렵지 않다. 샌디에이고다”라고 적었다. 그는 샌디에이고가 110승을 거둬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단을 구성하고도 “마치 시범경기를 뛰듯이 뛰었다”고 혹평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들의 정신 자세를 비판한 것이다.
야후스포츠 자크 크라이저는 “MVP 투표에서 당연히 표를 얻어야 할 활약”이라고 올 시즌 김하성을 칭찬하면서 “그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 팀은 지난 5월11일 이후 승률 5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라이저는 “모든 부문에서 야구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비참하게 실패한다”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를 혹평했다. 연장전 0승11패, 1점 차 경기 6승22패 등 승부처만 되면 약해지는 모습을 비판했다. LA에인절스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나쁜 구원 투수들의 승계 주자 실점률 41% 기록을 언급했고, 7회 이후 0~2점 차 내 접전에서 팀 타율은 0.196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득실 마진은 +62다. 크라이저는 “득실 마진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올해 샌디에이고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3팀뿐”이라고 적었다. 2006년 클리블랜드, 1980년 세인트루이스, 1967년 볼티모어가 그 사례들이다. 이들은 이듬해 모두 지구 우승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1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슈퍼스타들이 넘치는 샌디에이고의 기본 전력은 훌륭하다. 당장 다음 시즌 100승을 노려도 이상하지 않다. 올 시즌 실패에 대해 오는 겨울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느냐가 문제다. 밥 멜빈 감독 경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A J 프렐러 단장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작지 않지만,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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