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회말 2사후 딱 4점으로 두산 에이스 꺾었다
롯데가 두산을 잡았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를 4-3으로 이겼다. 7위 롯데는 시즌 52승(59패) 째를 거뒀고 6위 두산은 55승1무55패로 5위 NC와 3경기 차로 조금 더 멀어졌다.
지난 2일 우천 취소돼 월요일인 이날 유일하게 열린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싸움에서 밀렸지만 초반 득점 기회를 잘 잡아낸 타선과 불펜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
1회초 두산 1번 타자 정수빈이 선두타자 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뽑고 시작했다. 그러나 1회말 롯데가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이정훈과 안치홍,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구드럼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이어 정보근의 볼넷과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4-1로 달아났다.
롯데는 이후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이 4회와 5회 선발 박세웅을 공략해 1점씩 추격해갔다.
4회초 선두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박계범의 땅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유찬이 3루쪽에 친 땅볼 타구를 롯데 3루수 구드럼이 포구 실책해 롯데는 1점을 허용했다. 5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김인태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4-3까지 쫓겼다. 선발 박세웅은 여기서 강판됐다. 4.1이닝 7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롯데 불펜이 잘 막았다. 최준용이 6회까지 1.2이닝을 잘 막은 뒤 구승민이 0.2이닝, 김상수가 1.1이닝을 던지고 9회초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1점 차 승리를 지켜내 시즌 2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1회말 4점을 내준 이후 실점하지 않았고 7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안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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