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빅이닝+철벽 계투진’ 롯데,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서 두산에 전날 패배 설욕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9. 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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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타선의 집중력과 계투진의 릴레이 호투를 앞세워 올해 첫 월요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올해 들어 많은 강우로 인해 우천 취소 경기가 잦아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월 5일부터 주말 일전이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1~2일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가지게 된 롯데는 승전고를 울리며 두산에 전날(3일) 당한 0-2 패배를 되갚아줬다. 시즌 성적은 52승 59패로 7위. 반면 연승에 실패한 6위 두산은 55패(55승 1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롯데 전준우는 4일 부산 두산전에서 3안타를 쳐냈다. 사진=롯데 제공
4일 부산 두산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롯데 구드럼. 사진=롯데 제공
롯데 노진혁은 4일 부산 두산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 최준용은 4일 부산 두산전에서 구원승을 따냈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는 투수 박세웅과 더불어 윤동희(우익수)-이정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니코 구드럼(3루수)-정보근(포수)-노진혁(유격수)-김민석(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이에 맞서 정수빈(중견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우익수)-허경민(3루수)-박계범(유격수)-이유찬(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정수빈의 시즌 2호포. 당초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우측 폴대를 맞은 것으로 확인돼 홈런으로 번복됐다. 다만 1사 후 양석환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이어진 찬스에서는 양의지와 김재환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일 부산 롯데전에서 선제 솔로 아치를 그린 두산 정수빈. 사진=김영구 기자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는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이정훈, 안치홍, 전준우가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정훈은 2루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구드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보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노진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일격을 당한 두산은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인태의 볼넷과 허경민의 좌전 안타, 박계범의 유격수 땅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이유찬의 땅볼 타구에 상대 3루수 구드럼의 실책이 나온 틈을 타 3루주자 김인태가 홈을 파고들었다. 5회초에는 양석환의 좌전 2루타와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양석환의 태그 아웃,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인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처럼 어느 정도 분위기를 수습한 두산이었지만, 7회초에는 웃지 못했다. 1사 후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김인태가 우측 방면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야속하게도 볼은 호수비를 선보인 롯데 우익수 윤동희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한 김재환의 대주자 조수행마저 상대 포수 정보근의 정확한 송구에 가로막혔다.

다급해진 두산은 9회초에도 정수빈의 볼넷과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양석환(삼진)과 양의지(좌익수 플라이), 대타 김재호(삼진)가 모두 범타로 돌아섰다. 그렇게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투구 수 관리(총 104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4.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 2자책점에 그쳤다. 대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1.2이닝 무실점)이 시즌 2승(1패·8홀드)째를 올렸으며, 이후 등판한 구승민(홀, 0.2이닝 무실점)-김상수(홀, 1.1이닝 무실점)-김원중(세, 1이닝 무실점) 등도 효과적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전준우(3타수 3안타)를 비롯해 구드럼(2타수 1안타 2타점), 노진혁(4타수 2안타 2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9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알칸타라(7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4실점·총 투구 수 107구)는 역투를 선보였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11승)째를 떠안았다.

4일 부산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롯데 김원중. 사진=롯데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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