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에 우산 씌워준 '천사', 현금까지 줬다 '뭉클'

노인에 우산을 씌워주는 A씨. 사진=연합뉴스tv 갈무리

[서울경제]

비 내리는 날 자기 몸이 다 젖는데도 손수레를 밀고 가던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줬던 여성이 알고 보니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넨 것으로 확인돼 또 한번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tv 등에 따르면 비가 내린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에서 파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던 80대 노인에게 여성 A씨가 다가왔다.

작은 분홍색 우산을 쓴 A씨는 비를 맞으며 수레를 밀던 노인과 자신의 우산을 함께 쓴 채 1㎞ 남짓을 함께 걸었다.

우산이 작은 탓에 온몸이 비에 젖어갔지만, 그는 오히려 노인 쪽으로 몸을 기울여 비를 막아줬고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언론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A씨는 '우산 천사'라는 별칭을 얻으며 누리꾼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그의 선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당시 우산을 얻어 썼던 노인은 연합뉴스tv에 "우산을 씌워줬던 A씨가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마트에 가서 돈을 뽑아 봉투에 3만원을 줬다"며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아직 모르지만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길에서 천사를 만났네요”, “난 천사 이런 거 안 믿었는데 진짜 있을 줄이야”, "정말 마음씨 고운 여성분. 꽃길만 걸으시길 바란다", "천사는 늘 서민들 속에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