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비판’한 文에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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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직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앞선 3일 대통령실이 나서서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이 추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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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비판에 4일 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앞선 3일 대통령실이 나서서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을 따로 철거·이전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은 두 아들을 독립전쟁의 전투 중에 잃었고, 부인도 일제에 체포되어 고문으로 순국했다”며 “우리는 홍범도 장군의 애국심과 헌신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독립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 모신 것은 국군이 일본군 출신을 근간으로 창군된 게 아니라 독립군과 광복군을 계승하고, 육사 역시 신흥무관학교를 뿌리로 삼고 있음을 천명해 정통성을 드높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이 추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일주일 만에 다시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역사에 부끄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다시 글을 올린다”며 대통령실을 책임 주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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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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