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2024년엔 무조건 없는데…27세 파나마 특급 믿어볼까? 조용한 강자 ‘WAR 8위’

김진성 기자 2023. 9.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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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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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은 2024년엔 무조건 키움 마운드에 없다. 이제 키움은 안우진을 잠시 대신할 에이스를 찾아야 한다.

키움은 최대한 빨리 안우진에게 토미 존 수술을 받게 할 계획이다. 수술 후 재활까지 약 1년에서 1년6개월. 성급하게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마냥 시간을 지체할 경우 안우진은 물론 구단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우진이 군 복무까지 동시에 해결할 경우, 2025시즌까지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어쨌든 키움은 짧든 길든 리빌딩 혹은 리툴링 과정을 밟는다. 그럼에도 마운드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에이스는 무조건 필요하다. 어쨌든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야 이기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특급 에이스의 가치, 존재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장 잘 아는 팀이 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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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LG)는 떠났고, 정찬헌은 허리 수술을 받으면 2024시즌 개막은 문제없이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장재영은 느리게 성장하지만, 4~5선발 이상의 역할을 맡기는 건 무리다. 현실적으로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의 중요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파나마 특급’ 아리엘 후라도(27)를 눈 여겨볼 만하다. 안우진에게 가려서 그렇지, 올 시즌 상당히 안정적인 행보다. 25경기서 9승8패 평균자책점 2.72, 155⅔이닝 동안 122탈삼진에 3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WHIP 1.14에 피안타율 0.235. 퀄리티스타트 17회.

최다이닝 1위, 평균자책점, 탈삼진, WHIP, 피안타율 모두 6위.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4.65로 리그 8위. 투수들 중에선 안우진(5.10), 라울 알칸타라(두산, 5.04), 에릭 페디(NC, 4.69)에 이어 5위. 수비무관평균자책점도 3.27로 리그 6위이며, 승리확률기여도도 2.61로 리그 6위. 파크펙터를 포함해 조정한 평균자책점은 150.8로 리그 8위.

팀에서 안우진과 함께 가장 계산되는 투구를 했다. 최근 9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투구를 했고, 그 중 6경기는 퀄리티스타트였다. 그 중 4경기서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 그럼에도 승리는 단 네 차례였다. 그나마 근래 들어 승리 페이스가 나쁘지 않을 뿐, 시즌 전체를 보면 안우진처럼 승운이 부족하다.

후라도는 키움이 올 시즌을 앞두고 대권행보를 계획하면서 구위형 외국인 에이스로 뽑은 투수다. 실제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6.2km로 아주 빠른 건 아니다. 그러나 140km 후반과 150km 초반을 겅기 중반까지 심심찮게 찍는다. 포심과 투심을 비슷한 비율로 구사하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도 고루 구사한다. 전체적으로 변화구 커맨드가 나쁘지 않다. 간혹 기복이 있는 수준. 좌우타자 편차(좌타자 피안타율 0.246, 우타자 피안타율 0.220)도 크지 않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후라도가 안우진급 1선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뽑은 투수다. 기대이상의 활약이 아니다. 시즌 도중에 뽑은 이안 맥키니가 기대이하라서 내년에 최소 외국인투수 1명은 새로 뽑아야 한다. 그리고 후라도가 여기서 퍼포먼스가 처지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면 자연스럽게 재계약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라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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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외국인투수들 중에선 페디가 단연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후라도는 상대적으로 레이더에서 벗어난 상태다. 후라도의 마음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한 키움으로선 1년간 KBO리그를 경험한 후라도를 내년 1선발로 확보해 놓는 게 좋을 듯하다. 단, 후라도가 나이가 많지 않아 큰 무대를 포기할 리 없다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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