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충북에서도 추모 이어져

[KBS 청주] [앵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일인 오늘, 충북에서도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교사들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권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상을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

서울의 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일을 맞아 전국의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했습니다.

충북에서는 교사 천여 명이 병가나 연가를 쓰거나 일과를 일찍 끝낸 뒤 교육부와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잇따르는 교사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연/청주 율량중학교 교사 : "선생님들이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악성 민원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교육부에서 마련해주셔야 됩니다."]

충북에서 재량 휴업한 학교는 없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 공백이 속출했습니다.

교사 대신 교감 등 관리자와 교육전문직이 수업에 투입됐고, 합반·단축수업 등이 이뤄졌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 체험학습을 신청해 교사들의 단체 행동을 지지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과 각 시·군 교육지원청은 청사와 온라인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운영했습니다.

또 교장·교감협의회와 학부모연합회, 교총 등과 함께 추모 행사를 열고 교권 수호 입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교권이 침해받았을 경우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는 물론 치유를 통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는 법적·제도적 시스템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공교육 멈춤에 대한 징계 경고에도 교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가운데, 교육 당국은 교권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사들은 아동학대법 집행 개선과 악성 민원인 강경 대응 등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