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다시는 없기를”…부산 북부소방서 신설
[KBS 부산] [앵커]
10년 전,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 소방차가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게 알려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소 시간, 이른바 '골든 타임'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고 발생 10년이 지난 올해, 이 지역 주민의 안전을 오롯이 책임질 소방서가 문을 열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개청식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3년 12월, 아파트 7층에서 난 불로 일가족 4명이 숨졌던 화명동 아파트 화재 사건.
특히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이 자신의 아이들을 팔로 감싼 채 숨진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최초 신고 후 소방 지휘차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가량이었고, 이미 일가족이 모두 숨진 뒤였습니다.
불이 난 뒤 최초 5분 안에 진압에 실패하면 피해 정도가 커진다는 이른바 '골든 타임'을 넘긴 겁니다.
그때 사상구 삼락동에 있던 소방서가 사상구와 북구를 모두 관할 하느라 북구쪽 재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사고 이후 10년이 지난 올해, 북구 지역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북부소방서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진환/북부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 "담당하던 북구와 사상구 주민의 소방 수요를 분산해 북구 구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질 좋은 재난대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번 북부소방서 신설로 화명동을 기준으로 소방서와의 거리가 4km로 가까워져 기존보다 절반 이상 거리가 줄어들었습니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북구민만을 위한 재난 대응 시설이 들어선 겁니다.
금곡동에 지어진 북부소방서는 북구 주민들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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