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도 안 했는데…목욕탕 폭발·화재 “왜?”
[KBS 부산] [앵커]
23명이 다친 동구 목욕탕 화재, 폭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2차 합동 감식이 오늘 있었는데요,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보일러 기름 저장 탱크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이 목욕탕 지하로 들어갑니다.
감식은 1층 보일러실과 지하 기름 저장 탱크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으로 보입니다.
폭발 때 이 탱크 안에는 절반에 못 미치는 2천여 리터의 경유가 있었고, 지금은 580리터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진/화재합동조사단 화재조사주임 : "(눈으로 봤을 때) 탱크 내부 압력에 의해서 좀 부푼 상태이며, 상판부 연결 이음부는 모두 탈락 돼 있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이 탱크와 배관은 1990년에 설치된 것으로 폭발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후 상태나 부식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불이 난 목욕탕은 주말과 월요일 낮에만 영업했습니다.
폭발 당시 목욕탕은 영업하지 않았고, 보일러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증기가 빠져나갈 통기관을 설치해 정상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는 게 목욕탕 주인 주장입니다.
[목욕탕 주인/음성변조 : "보일러 불도 안 붙였단 말입니다. 그 기름 탱크하고 전기 다 껐단 말입니다. 이런 경우가 생기니까 도저히 나는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
경찰은 목욕탕 주인 등 관계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소방관 2명은 화상 부위가 넓어지는 등 위중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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