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 광주·전남서도 교사 5천 명 집회
[KBS 광주] [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광주와 전남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주최측 추산으로 5천 명이 넘는 교사가 모여 교권 회복을 요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손민주 기자! 지금은 집회가 모두 끝났나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금남로에 있는 광주 5.18 민주광장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은 집회가 모두 끝나고 텅 비었지만 몇 시간 전만 해도 이곳 광장은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빼곡하게 매웠습니다.
집회는 오늘 오후 5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됐는데요.
서울 추모제에 참석 못 한 교사들이 일과를 마치고 모였습니다.
같은 시각 무안 남악의 전남교육청 앞에서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교사들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광주 초등학교 교사 : "많은 선생님이 자기의 목숨을 끊고 하는 걸 보면서 내가 나서지 못했다 내가 해결하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이 너무 컸고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서 뭔가 해야..."]
[전남 추모 집회 참가 교사 : "한 번도 교사들이 단체로 이렇게 휴가권을 이용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진 적이 처음인 거 같아요. 이것은 정치적인 의도도 없고 교사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선 처절한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연가·병가를 낸 교원들에 대한 징계 방침에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은 교사들의 발언도 이어졌고요.
또 학부모와 교대총장도 참석해 "교사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학생도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 참가자는 광주가 3천여 명, 전남 2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앞서 병가나 연가를 낸 교사는 광주가 9백 90여 명, 전남이 1천 4백여 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교육청에서 승인을 내준 수이고요,
교원단체는 학교에서 반려한 경우를 합치면 공교육 멈춤에 동참한 교사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예비교사인 광주교육대생들도 교내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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