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같은 병실 입원한 환자 흉기로 살해
[KBS 대구] [앵커]
칠곡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신병동에 입원해있던 환자가 다른 환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병원은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형 병동이었는데, 관리 부실로 인한 예견된 비극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군의 한 종합병원.
오늘 오후 3시 40분쯤 이곳에서 6층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50대 남성이 다른 환자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병실에 함께 있던 피해자는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피의자는 알콜 질환으로 입원 중이었는데, 한 달여 간 같은 병실에 있던 피해자와 사건 직전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병실 앞에 있던 피의자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문제는 해당 정신병동이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이었는데도, 관리는 허술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피의자는 이날 오전에도 외출을 나갔다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년 전에는 같은 병원 옥상에서 조현병 환자가 다른 환자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6층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이제 일반 정신과 폐쇄 병동이 아니기 때문에 개방 병동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상황이거든요. 저희도 그런 사항은 정확하게 몰라요."]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 두 사람이 같은 병실에 거주하는 사람인데 그 두 사람이 있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흉기 소지) 그 부분은 저희들이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편집기자:김희영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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