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보호 위해 통화 녹음됩니다”
6개 선정…학교가 선택
앞으로 학교에 전화하면 ‘교육활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통화연결음부터 들을 수 있다. 교육부는 4일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후속조치의 하나로 개발한 통화연결음을 공개했다. 현재 학교 유선전화에는 이런 통화연결음이 없어 최소한의 교사 보호 장치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교육부가 지난 7월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교육활동 보호 통화연결음 공모전’에는 총 899편이 접수됐다. 최종 수상작 6편 중 3편(최우수 1편, 우수 2편)은 총 6개 음성(어린이·청소년·성인 남녀)으로 제작해 학교현장에 배포한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6개 음성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최우수작은 “여기는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로 만들어지는 교육현장입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힘써주십시오. 학교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미래입니다.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이다.
수상자인 정인화 함백고 교사는 “실제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며 교육활동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해 공모전에 참여했다”면서 “학교가 모두의 소중한 미래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해당 통화연결음이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배려와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 등이 학교에 전화를 거는 단계에서부터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일깨우고, 교권 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해나가겠다”며 “앞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권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생님 공백 없어요” 엄마랑 체험학습
- 전국 곳곳서 함께한 ‘검은 옷 교사들’…“이대로는 안 된다”
- 교사 20만명 모이자 화들짝…교육부 ‘징계’ 직접 언급 피해
- 여의도 가득 메운 외침 “바라는 건 단 하나, 제대로 된 수업”
- “우린 아직도 그날에 멈춰 서서 널 그리워해” 서초구 초등학교서 열린 서울교육청 주최 추모
- 징계 엄포에도…전국 교사 5만명, 국회 앞 집결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