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이주호에 “‘공교육 멈춤’ 교사 징계 말아달라” 촉구

김희원 2023. 9.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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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4일 휴업 후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연가·병가 등을 내고 참석한 교사들의 처벌 여부에 대해 "더 이상 분열과 갈등보다는 힘을 합쳐서 (중지를 모아갈 것)"이라며 징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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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4일 휴업 후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은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일로 전국의 수많은 교사들이 연가·병가 등을 쓴 뒤 추모 집회에 참여했다. 교육부는 공무원인 교사는 단체행동을 사유로 연가·병가를 낼 수 없다며 강행하는 교사들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 첫번째)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동취재사진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이주호 부총리께 요청한다.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이 되면 학교는 거대한 혼란을 피할 수 없다”며 “서이초 선생님을 기억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선생님들의 뜻있는 행동이 징계의 덫에 빠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교육감은 “상처 입은 선생님들이 비를 피하는 우산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저는 선생님들의 연가와 병가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없다. 결재를 앞두고 계신 학교장님들에 대한 징계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실에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불안과 공포는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와 양립할 수 없다”며 “선생님들께 지금 필요한 것은 징계가 아니라 자율과 토론이다. 이 부총리께서 현명한 결단을 내리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연가·병가 등을 내고 참석한 교사들의 처벌 여부에 대해 “더 이상 분열과 갈등보다는 힘을 합쳐서 (중지를 모아갈 것)”이라며 징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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