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파손됐는데.. 알고보니 골프장 관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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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는 제주시 아라동 일대 도로 파손 현장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취재결과 이 사고는 인근 골프장의 지하수 송수관에서 물이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서진 도로 사이에서는 물이 솟아납니다.
직경 2백 밀리미터 가량되는 송수관에서 물이 새면서 강한 수압에 도로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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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IBS는 제주시 아라동 일대 도로 파손 현장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취재결과 이 사고는 인근 골프장의 지하수 송수관에서 물이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는데요, 이같은 사설 관로는 정확한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도로 중앙선 부근이 심하게 깨졌습니다.
부서진 도로 사이에서는 물이 솟아납니다.
도로가 풍선처럼 볼록하게 솟은 곳도 확인됩니다.
직경 2백 밀리미터 가량되는 송수관에서 물이 새면서 강한 수압에 도로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로 파손이 확인된 수십미터 구간을 중장비로 파내 누수 부위를 확인하는 겁니다.
김동은 기자
"이 곳 현장에서는 송수관 누수 부위를 찾는 공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관로는 지하수를 인근 골프장으로 이송하는 사설 관로로,
매설된지 수십년이 지난 노후 송수관으로 추정됩니다.
지대가 낮은 곳에서 취수한 지하수를 높은 곳까지 압력을 높여 보내는 과정에서 송수관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골프장 업체 관계자
"오래된 관로에요. 계속 안돌리다가 써야될 상황이라 돌렸는데..."
지반 침하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행정당국에서는 이런 사설 관로가 얼마나 되는지,
노후 상태는 어느정도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설 관로는 관리 주체가 개인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관계자
"개인 것이라서 우리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알 수가 없죠. 우리가 개인 것까지 관리하지 않으니까..."
제주지역 공공 상수관 4천8백여 킬로미터 가운데 30% 가량은 노후 관로로 조사돼 지속적인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제주는 고저차가 심해 지하수 관로의 수압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설 관로는 별다른 보수 계획이나 관리 규정도 없습니다.
노후 사설 관로에 대한 실태 파악과 더불어, 관리 체계 등에 대한 재점검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제주방송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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