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함 명칭 변경 놓고 국방부-해군 ‘엇박자’
[앵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걸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군은 여전히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원래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군 당국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이번에는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변경해야 하는지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홍범도함의 명칭도 "변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면 검토하겠다"는 기존 국방부 입장에서 한 발 더 나간 셈입니다.
지난달 31일 한덕수 총리에 이어 명칭 변경에 힘을 싣는 정부 측 인사의 두 번째 언급입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국방부도 이 홍범도함 명칭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해군의 입장도 들어보고 해서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반면, 국무조정실은 정부 내 공식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해군도 명칭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공보팀장 : "기존 입장과 동일합니다. 기존에는 저희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같은 군끼리도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건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원칙 없는 대응으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흉상의 외부 이전을 확정했지만, 국방부는 청사 앞 흉상 이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흉상 이전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며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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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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