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천막’ 간 이해찬, “파시즘”, 이재명 “공포정치, 연성독재”

박세영 기자 2023. 9. 4. 2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4일 단식 5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방문,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현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판결을 내리면 대리 변제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식 5일째’ 이재명 찾아 “큰 결단으로 경각심 일으켜” 격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천막을 방문해 이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4일 단식 5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방문,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현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판결을 내리면 대리 변제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뭔가 깊은 뿌리에서 민주주의도, 법 체제도, 상식도, 원칙도 다 들어 엎어버리려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정보 통제를 통한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의 1년 몇개월 간의 행태를 보면 닥치는 대로 저지르는 것 같다. 역사 왜곡도 한일 관계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와 민생과 경제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다"며 "합리적 지적이나 견제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파시즘’ 발언에 "연성 독재로 가는 거죠. 그 단계가 된 것 같다"며 동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큰 결단을 해서 경각심을 일으켰다. 국민들도 굉장히 주의 깊게 경각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단식투쟁 천막’에는 이날 하루 ‘동조 단식’에 나선 김병주·문정복·양이원영 의원도 자리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후 당 대표실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로 면담을 이어갔다.

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이 대표의 ‘단식 투쟁’을 응원하고자 국회를 찾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 대표를 만나 "잼버리는 잼버리이고 새만금은 새만금인데 윤석열 정부가 새만금 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책 사업을 감정적, 즉흥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