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울려펴진 “교권 회복”…전국 교사들 한목소리
[앵커]
선생님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국회 앞 추모집회에서 한 목소리로 교권 회복 관련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검은 옷을 차려입은 교사들이 국회 앞 대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에 맞춰 거리로 나온 교사들은 3만여 명.
집회는 숨진 교사 어머니가 쓴 편지를 주최 측이 대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교사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어머니 편지/대독 : "마지막까지 네가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살았다는 걸 꼭 보여 줄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하고 끝까지 지켜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연단에 오른 교사들은 무너진 교단의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도 교육청은 학부모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수반된다 하더라도 곧바로 교권 침해로 볼 수 없다라며 위원회를 열지도 않은 채 각하 처분 공문을 내렸습니다."]
교사들은 또 서이초 교사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과 교권 보호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도 집회에 합류해 교사들을 응원했습니다.
[집회 참석 학생 : "저는 서이초 선생님의 진상규명이 꼭 되었으면 좋겠고, 선생님들도 더 이상 힘드시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연가나 병가를 쓰고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은 추모가 징계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직 교사 : "교사의 의사 표현에 대해서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연가를 써서 오신 선생님들의 판단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존중하고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도 사망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 밖에 부산과 제주 등 전국 시도 교육청과 공원·광장 등지에서 추모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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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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