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1216억원' 산초, 언성 높이고 희생양 항명까지...폐관수련 괜히 기다려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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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주고 개인 코치까지 붙여줬더니만 돌아오는 건 항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고민을 안기는 제이든 산초가 급기야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로 "훈련 성과가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가라앉는 재능을 보던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겨울 산초에게 이례적으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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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시간을 주고 개인 코치까지 붙여줬더니만 돌아오는 건 항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고민을 안기는 제이든 산초가 급기야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를 조목조목 반박하기에 이르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 원정 경기에 산초와 동행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로 "훈련 성과가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훈련장에서 보여준 태도와 기량을 모두 고려한 끝에 산초 대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파쿤도 펠레스트리 등 어린 선수들을 택했다.
산초가 폭발했다.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내뱉고 있다"라고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한 산초는 "훈련은 잘 받았다. 나를 제외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벌써 오랫동안 희생양이 되어왔다.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라고 다시는 스승을 보지 않을 사람처럼 들고 일어났다.
두 사람의 골이 깊어질 사건이다. 그동안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부활시키려 부단히 애를 썼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유망주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남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빅클럽이 주목하는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영입전이 거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7,300만 파운드(약 1,216억 원)를 들여 영입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즌 20골까지 넣어봤던 재능이었는데 지금은 주전 경쟁에서조차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두 시즌을 뛰었는데 득점이 아직도 한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멈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가라앉는 재능을 보던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겨울 산초에게 이례적으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줬다. 거의 4개월 동안 팀 훈련에서 배제하고 마음 편히 몸을 만들 장소 및 코치까지 알아보며 산초를 살리려 했다.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듯했다. 폐관수련을 마치고 돌아왔던 지난 시즌 후반기 산초가 곧잘 경기에 나서고 골도 넣으면서 살아날 조짐을 보였으나 다시 침체됐다. 다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산초가 책임져야 할 오른쪽 윙어에 안토니가 서서히 붙박이가 되고 있다.
반대로 산초는 개막 3경기 모두 교체로 짧게 뛰더니 아스날전에서 명단 제외되며 둘의 감정이 터졌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제 기량을 찾을 만한 동기부여와 환경제공을 충분히 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산초가 부활하지 못하고 훈련에도 집중하지 않으니 충격요법을 꺼냈다. 산초는 이를 반박하며 진실게임으로 끌고 갔다. 텐 하흐 감독과 산초는 길게 이어지는 관계 문제를 곧 정리할 계획이다. 일단 미팅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이 산초에게 계속 기회를 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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