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서이초 앞 추모행렬

여소연 2023. 9.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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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4일) 아침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건지, 아닌지 고민한 분들 많았을 겁니다.

스스로 세상을 떠난 서울 서이 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였던 오늘을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학교를 쉬거나, 각자의 자리에서 추모했습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먼저, 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진 서울 서이초등학교로 갑니다.

여소연 기자! 밤늦은 시간인데, 아직도 찾아온 분들이 보이네요?

[기자]

네, 밤이 깊은 이 시간에도 추모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이초등학교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운동장 한편에 이렇게 추모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일반인 추모는 오늘 밤 10시까지 가능합니다.

제가 하루종일 지켜보니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온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았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왔는지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용고시 준비생 : "저는 유치원 임용고시 준비생이고. 이 문제가 비단 초등학교 교사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선생님들 모두가 공감하실 문제라고 생각을 해서 동참하는 의미로..."]

학교 안쪽 고인의 담당 학급과 가까운 곳에는 별도의 헌화 공간이 마련됐는데요.

이 곳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추모글과 국화 등이 놓였습니다.

[앵커]

오늘 낮 추모제 분위기는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오후 3시부터 서이초 강당에서 유족과 동료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동료 교사/음성변조 : "너무 그리워서 이곳에서 고통을 잊고 편히 눈 감으라는 말, 잘 가라는 말조차 못 하겠는데..."]

[숨진 서이초 교사 외삼촌/음성변조 :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배려하는 그런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여기 오신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모든 분들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호 장관은 추모사에서 교사들이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함께하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교육을 대표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서원철/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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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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