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식...학교 곳곳 '멈춤'
[앵커]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는 숨진 교사의 49재를 맞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서이초뿐 아니라 여러 학교가 휴업했고, 선생님들이 휴가를 내면서 학교 수업은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저마다 한 줄의 추모 글귀를 남기고,
순서를 기다린 뒤 한 송이 국화로 고인을 되새깁니다.
지난 7월 숨진 서울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한 행렬입니다.
[오혜나 / 초등학생 학부모 : 너무나도 공교육이 많이 무너져있고, 또 저희 아이들 중에서도 미래에 교사가 될 아이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아이들을 위해 현재 선배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힘을 주기 위해서 왔습니다.]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식을 맞아 서이초는 임시휴업에 들어갔고, 함께 휴업한 학교가 전국에 30곳이 넘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열 곳이 넘어 가장 많았고, 세종과 광주, 충남, 인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휴업에 들어가지 않은 학교도 교육 일정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내면서 학교 재량으로 학년마다 반을 합쳐서 수업하는가 하면, 점심을 먹고 귀가시키기도 했습니다.
[이현미 / 학부모 : 이렇게 열악하다는 걸 몰랐어요. 업무가 사무적으로 많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그 정도 까지 차서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이해권 / 초등학생 조부모 : 체험학습 낸 애들이 반 정도 된대요. 그래서 애들이 없대요.]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장학사가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행정직원은 급식을 맡는 등 9백 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현장 공백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교사의 결원 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으면서 당일 아침에야 단축수업을 공지하는 등 일선 학교에서는 '공교육 멈춤' 현상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신홍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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