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설전’ 고민정 “이동관 씨”…李 “국무위원한테 그게 뭡니까”

2023. 9.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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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이 임명 후 첫 국회에 나선 4일 '가짜뉴스 논란'을 놓고 맞붙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이 위원장을 '이동관 씨'라고 불렀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놓고 이 위원장이 가짜뉴스 퇴치 의지를 보이는 과정 중 고 의원과 이 위원장 사이 설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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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이 임명 후 첫 국회에 나선 4일 '가짜뉴스 논란'을 놓고 맞붙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이 위원장을 '이동관 씨'라고 불렀다. 이 위원장은 "개인 이동관에게 질문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놓고 이 위원장이 가짜뉴스 퇴치 의지를 보이는 과정 중 고 의원과 이 위원장 사이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이 인터뷰를 대선 직전에 보낸 뉴스타파를 언급하며 "이런 가짜뉴스를 고의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행동하는 매체에 대해 폐간을 고민해야 한다"고 하자 이 위원장은 "그게 바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최종 단계"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병풍, 2007년 대선 때 BBK, 대장동 조작" 등을 가짜뉴스 사례로 언급하며 "'아니면 말고' 식 흑색 선전으로 대선판을 엎으려는 기도는 단순 언론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근절해야 할 정치 문화"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에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 답변을 듣지도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답변하는 걸 보니 도저히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동관 씨가 한 말을 보면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가짜뉴스라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1심에서 15년 징역형을 받았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대법에서 17년을 신고받았는데 이게 가짜뉴스라고요?"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 푼 받은 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팩트체크 없이 보도한 내용이 무지하게 많다. 그 보도를 한 언론사도 방통위는 다 조사하라"고 했다.

고 의원은 "가짜뉴스가 중대범죄, 국기문란이면 선거 당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중대범죄자이자 국기문란 행위자"라고 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

고 의원은 이 위원장 대신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해촉을 놓고 "(해척 배경이 된)부실·편파심의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장제원 위원장이 이 위원장에게 답변 기회를 주자 고 의원은 "(이 위원장으로부터)답변을 듣지 않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역사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라며 답변을 했다.

이 위원장은 "직무수행에 현저히 문제가 있기에 방심위원장을 할 수 없다는 건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정 전 위원장이)불복하니 가처분신청을 하는 것 아닌가. 재판이 있으니 법적으로 다투면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마치 진행사항 모든 게 위법이고 불법인 양 얘기하는 건 잘못됐다"고 했다.

그는 또 "개인 이동관에게 질문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국무위원에게 이동관 씨가 뭡니까"라고 따지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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